블랙핑크 멤버 리사. /리사 인스타그램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26)의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이 돌연 폭파됐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최근 ‘19금’ 성인 퍼포먼스 쇼에 출연한 데 대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 등 여러 외신은 리사의 웨이보 계정이 돌연 폐쇄됐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제로 리사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접속하면 ‘이 계정은 법률·규정 및 웨이보 관리 조항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짧은 안내 문구만 뜬다.

CNN은 “어떤 민원이 접수됐는지는 불분명하다”며 “그러나 중국 인터넷 회사들은 자국의 무수한 검열 규정을 위반하거나 단순히 큰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에서 정기적으로 일부 계정을 정지하거나 없애버린다”고 지적했다.

리사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 접속하면 뜨는 폐쇄 안내 문구. /웨이보

이어 “이번 사례는 리사가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크레이지 호스’ 공연에 출연한 후 엄격히 통제되는 중국 온라인에서 거대한 논란을 촉발한 가운데 벌어졌다”며 “당시 리사의 공연은 보수적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큰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물랭루주·리도쇼와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3대 쇼 중 하나로 불린다. 1951년 전위예술가 알랭 베르나댕이 파리에 카바레를 열면서 시작됐다. 무용수들이 하이힐·조명·영상을 곁들여 춤을 추는데, 3대 쇼 가운데 가장 노출 수위가 높은 성인 공연이다.

리사는 지난 9월 28일 크레이지 호스 무대에 올랐다. 앞서 참여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K팝 팬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긴 전통을 가진 명성 있는 쇼에 참여한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전 세계 10·20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유명 아이돌이 수위 높은 카바레 공연에 등장한다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블랙핑크에서 유일하게 한국계가 아닌 리사는 중국 내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인 탓에, 웨이보에서도 거센 반대 물결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리사의 계정을 폐쇄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인 제니, 지수, 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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