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에 위치한 장하이 직업기술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나온 쥐 사체. /웨이보

식품 위생 문제가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또 한 번의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온전한 형태의 죽은 쥐가 발견됐다.

5일 중국 국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네티즌 A씨가 지난 3일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영상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장쑤성 양저우시에 위치한 장하이 직업기술대학 구내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참깨 양념장 안에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 가능할 만큼 눈코입이 선명한 쥐 한 마리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원본 영상은 얼마 안 가 삭제됐지만 순식간에 30만회 이상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학교 측 해명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학교 측은 이튿날 사과문을 냈다. 학교 측은 “지난 1일 점심시간 배식대에 놓였던 양념장 통에 쥐가 들어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허술한 위생 관리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식자재와 식기를 봉인해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고 있다. 식당 내 설치류 방제 조치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양념장을 섭취한 교사와 학생 8명에 대한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처럼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 사체가 발견된 사례는 지난 6월에도 있었다. 장시성 난창의 한 직업학교에서 일어난 일로, 문제의 음식에서는 잘린 쥐머리가 나왔다. 당시 학교와 당국은 해당 이물질이 오리목이라는 해명을 내놨는데, 이후 거짓이었음이 들통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식품 위생 문제가 연달아 제기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앞서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원료 보관 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낳았고, 지난달에는 정육점 작업자가 생 양갈비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모습과 유명 마라탕 업체 제품에서 나온 박쥐 몸체 영상이 잇따라 공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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