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영국 정부가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으로 자국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며, 러시아 정보요원 2명을 제재했다고 7일(현지 시각) BBC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영국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스피어피싱 등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며 “2019년 총선을 앞두곤 미국과의 무역 문서도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FSB가 영국 한 싱크탱크 문서를 유출했고, 대학·언론·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들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해킹 피해자가 수백명이며, 유출된 자료 중엔 사적 대화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해킹 당사자가 “FSB 내 ‘센터18′ 부서 소속으로 추정되는 ‘스타 블리저드’ 조직”이라고 지목했다. 스타 블리저드는 러시아 북부에 있는 민간 IT 단체이나 FSB 산하 첩보 부서인 센터18에서 별동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이들은 추정하고 있다. 콜드리버라는 조직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스타 블리저드 조직원 2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주영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앞으로도 정치 개입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파이브아이즈(영어권 정보 공유 동맹체)’ 소속국들과 함께 사이버 보안 권고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역대 가장 강하게 러시아의 정치 개입 시도를 인정한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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