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어린이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과 촛불을 바라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이 무력으로는 인질을 구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당국의 협상을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각)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 매체에 보낸 음성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내각과의 협상 없이는 포로들을 돌려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포로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남성을 구출하려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러한 시도를 격퇴했고, 여러 명의 군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포로도 당시 공격으로 인해 숨졌다고 전했다.

오베이다 대변인은 “(휴전 종료 후) 10일 동안 180대 이상의 군용 병력수송차, 탱크, 불도저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원들은 근접 거리에서 보병들을 공격했고, 저격수와 대인 무기 등을 이용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로 인해 적진에서는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휴전을 연장했고 만 7일간 일시 휴전했으나, 지난 1일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