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미모로 ‘얼짱 공주’라 불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 가코(佳子) 공주가 29살 생일을 맞아 새로운 사진을 공개했다.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코 공주는 전날 생일을 맞아 기모노 차림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 수 있고 폭넓은 선택사항을 가지는 게 당연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쿄도 하마구 아카사카 어용지에서 촬영됐으며, 두 손을 모은 채 활짝 웃고 있는 가코 공주의 표정이 잘 담겼다.
가코 공주는 올해 일본 왕실을 대표해 다수의 공무를 수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아직 대학생이고, 왕위 계승 2순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고등학생이라 사실상 젊은 왕족의 공무는 가코 공주가 홀로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일본과 페루 국교 수립 150주년을 맞아 페루를 공식 방문해 연설하기도 했다.
가코 공주의 존재감은 2020년 10월 언니인 마코(32)가 왕족 신분을 포기하고 평민인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더욱 커졌다. 남성 승계가 원칙인 일본 왕실에서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족 자격을 잃는다. 마코는 남편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빚었으나, 혼인 신고 후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남편의 성을 받아 이름도 ‘고무로 마코’로 바꿨다.
이 영향과 더불어 가코 공주가 20대 마지막 생일을 맞자, 일본 내에서는 그의 결혼 시기와 상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는 ‘언니처럼 이상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가코 공주는 지난해 고등학교 동급생인 치과의사와 스캔들이 났지만 “연인 사이가 아니다”라고 부정한 바 있다. 몇몇 언론들은 아이코 공주가 학업을 마치고 동생 히사히토가 성년이 되는 2년 후쯤, 자연스레 가코 공주의 혼사 관련 논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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