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생후 두 달 된 아들을 눈더미에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뒤늦게 “인형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 네티즌은 아이의 표정이 움직였다며 그의 해명을 믿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각) 이즈베티야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백만장자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는 전날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현지 성탄절(1월 7일)을 기념한다며 짧은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그가 태어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아들 레오를 공중으로 던져 눈더미에 빠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레오의 첫 비행”이라는 문구도 달았다.
이 장면은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코센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원본 영상에는 무려 7만여 개의 ‘좋아요’가 찍혔다. 그러나 댓글 창에는 공분이 일었다. 대다수의 네티즌이 “이건 아동학대 범죄”라며 그의 도 넘는 장난을 비판한 것이다. “누가 자기 자식을 저렇게 대하나” “콘텐츠를 위해 아이를 낳은 것 같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영상”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아기가 죽을 수도 있었다며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고 한 네티즌은 “신고를 마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코센코 측은 실제 아들이 아닌 인형을 이용한 촬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공중에서 아이의 눈이 깜빡였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진짜 인형이라고 해도 전혀 재밌지 않다” “정상인이라면 아동학대에 대한 장난을 하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69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코센코는 이전에도 이해할 수 없는 기행들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과거 여자친구를 자동차 지붕에 묶어 수갑을 채우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운전했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벌금을 문 적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1월 규정을 위반한 파티를 열었다가 인도네시아에서 추방됐으며, 발리의 한 부두에서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바다로 돌진하는 영상을 올려 비난받기도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