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 달착륙선 슬림.

일본이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매우 기쁜 뉴스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달 탐사기 ‘슬림’(SLIM)이 태양전지 발전이 이뤄지지 않아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달 표면에 착륙한 것은 매우 기쁜 뉴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계자 모든 분이 지금까지 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층 높은 수준의 도전을 계속해서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슬림의 달 착륙 이후 발표한 담화에서 “슬림은 지난해 9월 발사된 이후 중요한 과정을 통과하며 달 주변 궤도에 도달해 오늘 착륙했다”며 태양전지 발전 등과 관련해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높이 2.4m, 폭 2.7m 크기의 슬림은 지난해 12월 25일 달 궤도에 진입해 조금씩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준비했다. 20일 0시부터 달 표면을 향해 하강을 시작한 뒤 0시 20분 경 무사히 착륙했다.

다만 착륙 이후 태양전지 문제가 생기며 전력은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슬림의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히터를 정지시키는 등 조치를 취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최저한의 성공은 했다. 일단 착륙했다는 것으로 달 표면에 접근할 길이 열렸다”면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점수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겨우 합격인 60점”이라고 답했다.

슬림이 달 착륙에 상공하면서 일본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 다섯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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