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구호 작업 기구(UNRWA) 로고가 표시된 트럭.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구호 기관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는 주장이 담긴 이스라엘 정보기관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당시 이스라엘 여성 납치와 키부츠 습격 등에 연루된 증거를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연루된 UN 구호사업국 직원 12명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부에 제공된 이 보고서에는 UNRWA 직원의 이름과 직업, 그리고 그들에 대한 혐의가 나열되어 있다. 이들 중 10명은 하마스 테러단체 소속이고 1명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소속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학교 상담사는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출신의 사회복지사는 죽은 이스라엘 군인의 시신을 가자지구로 옮기는 일을 돕고, 공격 당일 탄약을 분배하고 차량을 조율한 혐의를 받는다. 이스라엘 주민 97명이 사망한 키부츠 학살에 가담한 이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 중 7명은 UNRWA 학교의 교사, 2명은 학교에서 다른 업무를 맡았다. 나머지 3명은 각각 사무원, 사회복지사, 창고관리자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가 창고 관리자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는 UNRWA 직원이라고 언급돼있고, 유엔 관련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통화 내역과 메시지를 모니터링하는 방법 등으로 해당 정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당국자 2명은 최근 며칠간 문건 내용을 보고 받았으나 세부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2명의 직원 중 사망한 직원 2명 등을 제외하고 9명이 해고되었다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한 8개국은 UNRWA에 대한 일부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 미 국무부는 “UNRWA가 수행한 중요한 인도주의적 역할을 인정하지만 혐의와 이에 대한 기관의 대응을 모두 평가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UNRWA는 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70만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팔레스타인 땅을 떠나자 1년 뒤인 1949년 유엔이 이 난민들을 구호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로, 팔레스타인인 1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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