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 특별검사로 임명된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A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로버트 허(50) 연방 특별검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잔뼈가 굵은 베테랑 검사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허 특검은 1973년 뉴욕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마취과 의사였던 아버지, 간호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하버드대 학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을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07~2014년 메릴랜드주(州)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한 뒤 법무부에서 일했다.

공화당원인 허 특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무부 수석차관보와 메릴랜드주 연방지검장을 지냈다. 특히 검사장으로 근무하던 2018년 4월부터 2021년 2월 사이 마약, 사기 등 강력범죄를 주로 수사했다. 이 기간에 국가안보국(NSA) 하청 계약자 해럴드 마틴의 기밀정보 절취 사건을 기소하며 기밀 유출 문제를 다룬 적도 있다.

2021년 연방지검장직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허 특검은 유명 로펌인 깁슨 던 앤드 크러처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했다.

허 특검이 조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은 2022년 11월과 2023년 1월 바이든의 워싱턴 DC 개인 사무실과 델라웨어주 윌밍턴 사저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 취득한 기밀문서가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허 특검은 지난달 8~9일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신문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자료 유출·보관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기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검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해의 소지가 있고 완전히 틀렸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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