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차주가 공개한 녹슨 듯한 반점. /사이버트럭 소유주 커뮤니티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출고한 지 두 달 만에, 차체 표면에 녹슨 자국이 생겼다는 일부 차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테슬라 측은 차량 자체 부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9일(현지시각)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체 표면에 작은 갈색 자국이 여러 군데 난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차주는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했다”며 “주방 세제를 이용해 닦아봤지만 지워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지 11일 만에, 비가 내리는 동안 차체 표면 부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트럭 차주가 공개한 녹슨 듯한 반점. /엑스(X·옛 트위터)

차주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써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스테인리스는 반응성이 있어서 그 위에 붙은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일 뿐이므로 쉽게 지워낼 수 있다”고 했다. 차체가 녹슨 것이 아니라, 차 표면에 붙은 작은 금속 먼지가 녹슬어 점 같은 자국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 글에 “그렇다”는 동조 댓글을 달았다.

테슬라 차량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버 저스틴 디마레 역시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한 사이버트럭 차주로부터 점 자국이 난 차량을 의뢰받았다며 이것이 ‘녹 먼지’(rust dust)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녹 먼지는 자동차 공장의 최종 연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고, 공기 중 금속 입자가 차 위에 쌓여 녹슬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도 “부정확한 비난을 하기 전에 봐야 한다”며 이 영상을 공유했다.

사이버트럭은 스테인리스강을 차체 소재로 사용한 자동차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성형과 용접이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이 소재를 쓰지 않았다.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차가 출시된 건 1980년대 드로리안 모터 이후 40년 만이다. 사이버트럭은 수십 발의 총알에도 뚫리지 않는 다고 해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었다. 가격은 6만990달러(약 8159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트림은 9만9900달러(약 1억3364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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