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회한 세계에서 가장 큰 남성 쾨센과 작은 여성 암지. /인스타그램·기네스북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과 가장 작은 여성이 만났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약 190㎝에 달한다.

기네스북은 21일(현지 시각) 키 251㎝인 튀르키예 출신 술탄 쾨센(42)과 62.8㎝인 인도 출신 죠티 암지(31)가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남성과 작은 여성으로 등재되어 있다. 키 차이만 188.2㎝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이집트 카이로 가자의 피라미드를 방문해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두 사람은 이집트 관광 홍보를 위해 이집트 관광진흥위원회의 초청으로 카이로를 방문했다. 쾨센과 그의 무릎 정도 높이까지밖에 오지 않는 암지가 피라미드 앞에서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6년만에 재회한 쾨센과 암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만났다. 다만 두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 모이게 된 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네스북은 “쾨센과 암지는 ‘비밀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 미국에 왔다”고만 전했다.

2018년 이집트에서 만났던 쾨센과 암지. /페이스북

두 사람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남긴 사진도 여러 장 공개됐다. 이를 보면, 쾨센의 발 사이즈가 암지 키와 비슷하다. 쾨센이 자신의 손가락 마디보다도 작은 암지의 두 손을 양손으로 각각 잡고 팔을 들어 올리는 사진도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쾨센은 세계에서 손이 가장 큰 남성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손목에서 중지 끝까지의 길이가 28.5㎝라고 한다. 암지 키의 약 절반인 셈이다.

기네스북은 “우리는 이들이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왔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만 했다.

한편 쾨센은 ‘말단비대증’으로 인해 10세부터 키가 급격하게 자랐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잉 생산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첫 기네스북에 등재될 당시에 246㎝였는데, 이후 키가 더 자라 251㎝에서 성장이 멈췄다.

암지는 ‘원발성 왜소증’으로 성장이 멈췄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현재는 ‘작은 키’를 활용해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공포 드라마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암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47만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