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를 핥아먹는 학생들. /엑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를 핥아먹는 이른바 ‘발가락 핥기 챌린지’를 진행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행사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아동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더 오클라호만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디어 크릭(Deer Creek) 고등학교는 지난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지역 커피숍을 위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서로의 발가락을 핥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학교 강당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맨발로 의자에 앉아 있고 학생들은 바닥에 엎드려 상대방 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를 핥아먹고 있다. 다만 이 행사에 교사나 교직원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모금 행사를 통해 15만2830달러(한화 약 2억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모금 행사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아동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모금 행사 대상이었던 커피숍 매장에 전화를 걸어 직접 항의를 하기도 했다.

발가락에 묻은 땅콩버터를 핥아먹는 학생들. /엑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아동 학대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인은 엑스를 통해 “앞으로 모금 행사에 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클라호마 당국은 이번 모금 행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은 엑스를 통해 행사 당시 영상을 공유하며 “역겹다”며 “이번 행사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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