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 엔화가 전시되어 있다. /뉴스1

일본에서 복권 발행 설정이 잘못돼 애초 당첨 개수보다 20배 많은 1등 복권이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발행 은행은 뒤늦게 판매를 중단했으나, 이미 당첨 확인된 건에 대해서는 돈을 지급하기로 했다.

8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복권은 미즈호은행이 전국자치복권 사무협의회 위탁을 받아 지난 1일부터 판매한 인터넷 전용 복권 ‘퀵원’ 84회분이다. 당초 퀵원의 1등 발행 수는 10장이었으나, 설정 실수로 인해 20배 많은 200장이 발행됐다. 원래 200장이어야 할 2등 역시 10배 뛴 2000장으로 발행됐다. 반면 40만장 발행됐어야 할 6등은 고작 10장이었다.

이로 인해 해당 회차 퀵원은 발매 일주일여 만에 1등 27장과 2등 250장의 당첨이 나왔다. 인터넷 전용 복권이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사자마자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퀵원의 당첨 금액은 1등이 200만엔(약 1785만원), 2등이 10만엔(약 89만원), 3등이 1만엔(약 8만9000원), 6등이 200엔(약 1780원)이다.

은행 측은 고객 문의가 쏟아진 후에야 시스템 오류를 인지했고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이미 당첨을 확인한 고객에게는 예정된 당첨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당첨되지 않은 고객에게도 구매 비용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은행 측은 “오류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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