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한 남성의 중복사인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온라인커뮤니티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에게 사인을 받으려던 한 남성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11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지난 8일 손흥민의 팬 A씨가 “손흥민은 ‘리셀러’ 역할을 하는 팬들한테 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공개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자주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의 사인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이미 한차례 손흥민의 사인을 받았지만 다시 한 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그를 유명인을 쫓아다니며 사인을 여러장 받은 후 이를 고가에 판매하는 이른바 ‘리셀러’로 의심하고 이를 거절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손흥민은 자신에게 종이와 팬을 들이미는 이 남성에게 끝까지 웃는 얼굴로 대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결국 종이와 팬을 들고 자리를 떠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거절도 이렇게 웃으면서 하다니 정중하다” “중복사인은 당연히 거절해야 한다” “사인은 어디까지나 팬서비스인데 몇장씩 받으려다 거절당했다고 욕하는 사람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토트넘)이 구하기 힘든 토트넘의 레트로 유니폼에 사인 요청을 하는 팬에게 "망칠까 봐"라며 거절하고 있다. /@QU0KKA__7

평소 손흥민은 팬들의 사인 및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팬들의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은 매번 화제였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한 팬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이를 거절했다. ‘삼성 갤럭시 Z 플립5′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던 손흥민은 아이폰을 들고 팬과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엔 한 한국 팬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티셔츠 뒷면에 사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그건 못한다”며 “제가 망칠까 봐”라고 말했다. 이 팬이 갖고 있던 티셔츠는 1992년에서 1995년 사이 토트넘에서 착용한 레트로 유니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