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초의 남성 휴머노이드 로봇 ‘무하마드’가 브리핑 중인 기자 라위야 카셈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는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인간 남성의 모습을 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을 뻗어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기술 행사 ‘딥페스트’(DeepFest) 현장에서 나왔다. 당시 여성 기자 라위야 카셈은 사우디 최초의 남성 휴머노이드 로봇 ‘무하마드’를 취재 중이었고 전시된 로봇 바로 옆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카셈이 마이크를 든 채 브리핑을 이어가던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던 로봇 무하마드는 오른손을 천천히 뻗어 카셈의 하체 쪽으로 향했다. 손은 그대로 카셈의 엉덩이에 닿았고 이로 인해 카셈의 자켓 끝이 살짝 들리기도 했다. 카셈은 뒤를 돌아보며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지었고 무하마드를 제지하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무하마드는 다시 차렷 자세를 한 뒤 눈을 끔뻑이며 주변을 힐끗댔다.

/엑스(X·옛 트위터)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일주일도 채 안 돼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네티즌들은 “변태 행동이 코딩된 거냐” “로봇에게 성추행당하는 세상이 온 건가” “눈빛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무섭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로봇 개발사인 QSS 측은 “무하마드의 행동은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었다”면서도 “시연 중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추가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팀도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해당 동작이 발생했다”며 기자에게 사과하고 프로그래밍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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