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의 상원 광장에서 국민들이 정부 결정을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벌이는 모습. /EPA 연합뉴스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 자리를 7년 연속 지켰다.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오른 52위를 기록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4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조사 직전 3년 치 정보를 반영해 점수와 순위가 산출된다. 올해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7.741점을 받은 핀란드는 전체 143개국 중 행복도 1위를 기록했다. 7년 연속 정상이다. 그 뒤를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이었다. 5위는 이스라엘이 차지했는데,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103위였다. 이를 두고 SDSN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기 전, 팔레스타인은 올해 초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꼴찌는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23위와 24위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8계단 하락한 순위이자, 2012년 보고서 발간 후 처음으로 20위권 밖에 머문 기록이다. 대신 코스타리카(12위)와 쿠웨이트(13위)가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한국의 행복도 점수는 6.058점으로 순위는 52위였다. 2022년 57위(5.935점), 2021년 62위(5.845점)에 올랐던 것보다 약간 상승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는 청년이 노인보다 더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청년층의 행복순위가 52위, 60세 이상 노년층의 행복순위가 59위였다.

보고서는 “더 이상 행복순위가 높은 나라 목록에 인구가 많은 나라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상위 10개국 중 네덜란드와 호주만 인구 1500만명이 넘고, 상위 20개국 중에선 캐나다와 영국만 인구가 3000만명 이상”이라고 했다. 또 행복 불평등이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소득, 교육, 의료, 사회적 수용, 신뢰, 가족, 국가 차원에서 개인을 지지하는 사회 환경이 존재하는지 여부 등과 관련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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