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엔삭 페이스북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태국 대표팀의 자로엔삭 웡곤(26·무앙통 유나이티드)이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22일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 웡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대표팀 손흥민과 경기장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고 “손흥민 선수를 만나게 해준 축구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웡곤은 이 글의 댓글로 “솔직히 손흥민 선수와 나 중에 누가 더 멋있느냐”고 질문했다.

웡곤이 손흥민을 향한 팬심을 드러낸 발언은 또 있었다. 한 태국 축구 팬이 페이스북에 웡곤과 손흥민이 한 장면에 찍힌 사진을 올리고 “손흥민이랑 저렇게 가까이 있을 수 있다니 부럽다”라고 적자, 웡곤은 이에 직접 댓글을 달아 “손흥민이 나를 밀 때 속으로 ‘안아줄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반 17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인 한국 손흥민과 태국 자로엔삭 웡곤에게 심판이 다가가 주의를 주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사진 속 상황은 전반 17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두 사람이 골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당시 웡곤이 손흥민의 등 뒤에 바짝 붙어 껴안다시피 하는 등 다소 거친 상황이 연출돼 심판이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웡곤의 이런 플레이에 한 팬은 “쏘니의 팬으로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안하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웡곤을 향해 “너무 껴안길래 팬인가 했더니 진짜 팬이었네” “태국 선수가 저렇게 말하니 진심같다” “동남아 선수들이 손흥민 진짜 좋아하더라. 거의 존경하는 수준“ “아시아에서 손흥민은 신이지” “나라도 격하게 안아주고 싶을 것 같다” “경기도 하고 사심도 채우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2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16분 수파낫 무에안타(22·뢰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연이어 승리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조 선두(승점 7)를 지켰고, 승점 4의 태국은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국과 역대 전적에서 30승 8무 8패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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