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현지시각)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믿기 힘든 기록을 쓰고 있지만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면서 “톱 클래스가 되는 걸 막을 뻔한 병을 앓았다”고 전했다.

매체가 ‘희귀병’이라고 표현한 이 병은 불면증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아마존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Sonsational)’을 통해 자신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은 새로 이사한 집의 환경이 불면증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휴식을 취할 때 선택지가 많다. 그래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늦게 끝나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날이 많다”며 “(새 집에선) 바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크진 않지만 시설이 잘 갖춰진 체육관도 있다”며 “덕분에 경기와 회복에만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면증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다음날 아침 개운한 느낌을 받을 만큼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으로, 컨디션 유지와 빠른 회복이 중요한 축구선수에게는 치명적이다. 영국인 3명 중 1명이 불면증 관련 증상을 겪을 만큼 흔하며 전세계 인구의 약 10%는 장애로 간주될만큼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의 (불면증) 고백은 그의 업적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지난 몇 년간 EPL을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우승 트로피가 부족할 뿐, 손흥민은 EPL의 위대한 공격수이자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