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국제방송 조선어사이트에서 만든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환영 영상. /중국국제방송 조선어사이트

국내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돌아가 국내 언론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에서도 푸바오 환영 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중국 국제방송 조선어 웹사이트에는 ‘푸바오예요! 중국에서 만나요’라는 제목의 3분 41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푸바오의 사진과 그림, 일러스트 등으로 이뤄져 있는 영상을 배경으로 푸바오가 직접 한국어로 말하는 듯한 소리를 입혔다.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한국어로 “저는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났구요, 엄마 아빠는 지금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라며 스스로를 소개한다. 이어 “한국에는 제가 어른이 된 후의 성장과 교우 환경이 없어 네 살 생일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말한다.

이 매체는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중국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즐거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중국에서 판다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향으로 돌아가 소개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아야 한다고 강할부지가 알려 주셨어요”, “자연으로 돌아가야 제 천성이 풀린다나요” 등의 이야기를 한다.

영상은 중국의 판다 외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푸바오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많은 형제들이 1950년대부터 세계 곳곳에서 친선의 전령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판다 대 가족이 글로벌 평화와 번영 진보를 위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영상 속 소리와 자막 모두 한국어로 이뤄져 있으나, 일부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눈에 띈다. 영상 속 푸바오는 자신의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에버랜드의 강철원 사육사가 만들어 준 대나무 케이크를 보고 “감동 받아 울컥했다 아닙니까”라는 어색한 한국어 문장을 구사한다. 일부 장면에서는 “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새벽 5~6시부터 에버랜드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입장 후에도 읿곱(일곱)시간이나 기다렸다고 해요”등의 틀린 맞춤법 문장도 보인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의 배웅 행사를 끝으로 중국으로 출국, 오후 중국에 도착해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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