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니 크로포드가 한 손님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읽으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틱톡

미국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는 여성이 손님에게 친절을 베푼 후에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스타벅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코트니 크로포드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자신의 틱톡 계정에 “한 여성 손님을 찾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코트니는 “나는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카페에서 일한다”며 “오늘 아침 힘들어 보이는 한 손님이 왔었다. 그래서 그 손님을 웃게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손님을 친절하고 친근한 태도로 응대했고, 결국 손님의 얼굴에 미소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어 “그 손님은 나중에 매니저를 통해 쪽지와 200달러(약 27만4500원) 팁을 내게 남겼다”고 했다.

코트니가 공개한 쪽지에는 “일 때문에 출장이 잦은 편이다. 이 동네에 온 지는 이틀이 됐는데 그동안 내게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었다. 오늘 만난 첫 번째 사람인 당신이 내 하루를 근사하게 만들어줬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손님은 “물론 당신도 지쳐있을 거라는 걸 안다. 그런 게 삶이니까, 우리 모두 그렇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당신의 친절이 누군가의 하루를 완전히 바꿔놨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최고의 날을 보내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 덕분에 그럴 것이다”라며 “(내가 준 팁으로)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선물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쪽지는 “진심을 담아, 오전 5시에 비틀거리는 한 여자가”라는 서명으로 마무리됐다.

코트니는 감동을 받은 듯 울먹였다. 코트니는 “어머니가 작년 6월에 돌아가셨다. 올해는 어머니 없이 처음으로 어머니의 날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빚이 많아 지금 투잡을 뛰고 있다”며 “어머니의 날에는 눈여겨보고 있던 유골함을 사서 어머니 유골을 집에 가져다놓고 싶었는데, 그럴 여력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신이 건넨 200달러 팁 덕분에 나는 유골함을 사서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날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이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감사를 전하고 싶다. 당신은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고, 내가 절대 잊지 못할 일을 만들어줬다. 당신이 이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380만회 넘게 조회되며 크게 화제가 됐고, CBS방송 등 현지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코트니는 CBS와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그 손님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 손님이 스스로가 중요하지 않고, 세상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날이 있다면 내가 그렇지 않다고 말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