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중국 인플루언서 장위안. /JTBC

과거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중국 인플루언서 장위안이 혐한 논란에 관해 “본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장위안은 27일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48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의 제목은 ‘생각해 보고 다시 생각해 보겠다. 점점 나아지려는 중국과 한국의 초심이 조금도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에게 시간을 좀 줘!’였다.

그는 “방금 한국에 도착해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 팀원에게서 내가 한국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장위안은 지난 25일 인기 급상승 검색어 6위에 올랐다.

장위안은 “게다가 한국 3대 메이저 언론이 다 (나를) 언급했다더라”며 “이 일이 있고 나서 솔직히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그게 내 본의는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팀원이 알려주길 수많은 (한국에서의 업무) 계획과 기회가 모두 취소됐다”고 했다.

장위안은 “이 일을 잘 처리하고 싶으니 내게 시간을 좀 달라”며 “내 진짜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수하는 한 가지 원칙은 ‘양국의 민간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일할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올 테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은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

장위안은 지난 23일 더우인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중국과 관련된 것들이 전부 한국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쉬는시간'

앞서 장위안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혐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중국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 ‘쉬는 시간’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장위안은 지난 15일 “줄곧 많은 분이 댓글 등을 통해 ‘한국에 언제 가느냐’ ‘외국인 참교육하는 게 좋다’고 하신다”며 “마침 딱 일이 있어서 한국에 간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에 가서 수업(참교육) 한 번 해주겠다. 한국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장위안은 23일 라이브 방송에서는 “저는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감정이 크다”면서도 “안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가족끼리도 안 좋은 감정이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중국을, 중국인에게 한국이 어떤지 보여주고 싶다”며 “문화를 훔치는 것도 포함해서다. 한국이 우리 것을 훔쳤는지 나도 엄청나게 알고 싶고, 길거리 인터뷰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적 요소들이나 중국 절기에 관련된 것이 전부 한국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직접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장위안은 중국 전통 복장을 하고 한국 궁궐에 가겠다며 “마치 시찰 나온 느낌으로 왕궁을 한 번 돌아보겠다”고 했다.

한편 장위안은 중국 북경TV 아나운서 출신으로, 한국에서 JTBC ‘비정상회담’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강호동, 전현무 등이 소속된 회사와 계약하는 등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코로나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 현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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