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비하르주(州) 아라리아에 있는 바크라강 다리가 붕괴되는 모습. /X(옛 트위터)

인도에서 수십억 원을 투자해 만든 다리가 완공 직전 홍수로 무너지는 순간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州) 아라리아에 있는 바크라강에서 발생했다. 무너진 다리는 주 정부가 150만 달러(약 20억8000만원)를 들여 건설 중이었으며, 진입로를 제외한 대부분이 완공돼 개통식을 코앞에 둔 상태였다.

현지 언론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폭우로 인해 불어난 강물이 다리를 덮치는 장면이 나온다.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한 교각이 서서히 내려앉자 다리가 통째로 기울어지다 산산조각 나는 순간도 포착됐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 지은 다리가 홍수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일각에선 부실 공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등 내부 분란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장관 니틴 가드카리는 “해당 다리가 담당 부처의 감독하에 건설되지 않고 주 농촌 개발부에 의해 관리된 것이 문제”라며 지방정부의 책임을 언급했다. 하지만 주 하원의원 비제이 쿠마르는 “건설회사 소유주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며 원인을 시공사에 돌리고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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