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부품 결함에 대해 2만여 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이버트럭 전면 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부품에 결함이 발견돼 테슬라가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HTSA는 “일부 차량 앞 유리 와이퍼 모터 컨트롤러가 전기 과부하로 작동이 멈출 수 있다”며 “가시성이 저하돼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짐칸 부품과 관련해서는 “주행 중 풀리거나 떨어져 나갈 수 있다”며 “다른 운전자에게 위험을 초래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리콜 대상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인도된 사이버트럭 각각 1만1000대 등 총 2만2000여 대다. 이번 두 건의 리콜은 사이버트럭이 처음 고객에게 인도된 작년 11월 30일 이후 세 번째와 네 번째다. 앞서 지난 4월 가속 페달 패드 문제로 약 4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2월엔 경고등 계기판 글자크기가 규정보다 작은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219만 대를 리콜했는데, 여기에 사이버트럭이 포함됐다.

사이버트럭 차주가 공개한 녹슨 듯한 반점. /사이버트럭 소유주 커뮤니티

사이버트럭은 스테인리스강을 차체 소재로 사용한 자동차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성형과 용접이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이 소재를 쓰지 않았다.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차가 출시된 건 1980년대 드로리안 모터 이후 40년 만이다. 사이버트럭은 수십 발의 총알에도 뚫리지 않는다고 해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었다. 가격은 6만990달러(약 8159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트림은 9만9900달러(약 1억3364만원)다.

다만 올해 초 차체 표면에 녹슨 자국이 생겼다는 일부 차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에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써 “스테인리스는 반응성이 있어서 그 위에 붙은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일 뿐이므로 쉽게 지워낼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