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27일 치러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두 후보는 자리 배치와 발언 순서를 ‘동전 던지기’로 미리 정했다. 왜 하필 동전 던지기였을까.

미국 대선 TV 토론이 처음으로 실시된 해는 1960년. 이때만 해도 TV 토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후 미 전역에 TV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1987년 미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을 주관하는 미 대통령토론위원회(CPD)가 출범했다. 토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동전 던지기가 도입된 것도 이때다. 후보 각각은 동전의 앞·뒷면 중 하나를 선택하고 동전을 던진다. 자신이 고른 동전의 면이 나오면, 그 후보는 토론장에서 설 자리와 마무리 발언 순서 중 하나를 먼저 정할 수 있다.

지난 21일 트럼프는 동전의 앞면, 바이든은 뒷면을 골랐다. 던진 동전은 뒷면으로 떨어졌다. 바이든은 이에 TV 화면상 오른쪽 연단에 서겠다고 했다. 자동으로 마무리 발언 순서를 정하게 된 트럼프는 후자(後者)로 발언하는 쪽을 택했다.

바이든이 오른쪽 연단 자리를 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바이든이 오른쪽을 고른 이유는 일반적으로 두 인물이 TV 화면에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본능적으로 오른쪽에 끌리는 성향이 있어서”라고 했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TV 토론 때도 같은 자리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