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쏟아진 폭우로 수도 뉴델리 국제공항 지붕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IGIA) 1터미널 출국장의 차량 승하차 구역 지붕 일부가 붕괴됐다. 공항 측은 “폭우와 강한 바람에 의해 지붕이 무너졌다”며 “부상자가 있어 의료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고 지붕 아래 있던 차들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 영상이 공유되고 있는데, 쓰러진 기둥에 차들이 완전히 찌그러진 모습과 종잇장처럼 구겨진 천장 잔해가 찍혔다.
공항 측은 현장을 수습하는 동시에 안전 점검을 위해 이날 오후 2시까지 모든 항공기 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사고가 난 1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 인디고와 스파이스제트도 오후 2시까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된다.
한편 최근 인도는 기록적 폭염에 이어 수도 인근에 거센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수도권 일대에 폭우 또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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