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공격하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바이든. /CNN

미국 대선(11월)의 맞상대인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 대해 중국에서는 ‘누가 승리하든 대(對)중국 정책은 바뀌지 않으니 오락 삼아 즐기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누가 토론에서 이기든 승산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기사에서 바이든·트럼프 모두 당선 이후 중국과의 전략 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쑨청하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SCMP에 “중국 입장에서는 누가 되든 결과는 같다”며 “(중국과의) 유해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며, 바이든과 트럼프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또 중국이 두 후보를 모두 상대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댜오다밍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미 대선 이후) 미국은 중국에 보여주고 있는 전략적 방향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9일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인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미국의 현행 대(對)중국 정책은 민주·공화 양당이 공동으로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니 미국 대선을 오락 프로그램 삼아 마음껏 즐기자”고 했다. 또 “미국 대선에서 어떤 모략이 나오고,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지 중국에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양 후보는 표심을 잡기 위해 중국 때리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바이든은 지난달 14일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등 ‘관세 폭탄’을 꺼내 들었다. 미·중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던 트럼프는 당선 이후 중국에 대해 60% 이상 고율 관세를 적용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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