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인터뷰 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 /백악관 자료 사진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부편집장이 27일 있었던 대선 토론에서 보여졌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충격적인 모습에 대해 “정치적 수소 폭탄”이라고 부르며 대선 후보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밥 우드워드는 28일 미 진보 성향 언론인 MSNBC에 출연해 “토론 당시 바이든의 모습은 너무 나쁘고 끔찍했다”면서 “미국 국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몇 년 또는 10년 후에 책이나 회고록을 통해서 알면 안 되고 지금 당장 알아야 한다”면서 “그(바이든)와 민주당에 정치적 수소 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했다.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을 마친 뒤 진보 진영에서조차 ‘자진사퇴론’이 나오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일축한 상황이다. 밥 우드워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지난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17차례 인터뷰를 한 뒤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다. 2022년 10월 미 CBS에 나와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상기시켜줬다”면서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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