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 열린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왼쪽),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AFP 연합뉴스

25일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진보 진영에서조차 ‘자진사퇴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대통령 연임에 성공했던 두 전직 대통령이 공동으로 방어 전선을 형성하고 나섰다.

2009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토론이 잘 안 되는 날은 일어나기 마련이다”면서 “나도 안다. 나를 믿어 달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전히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사람과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선택”이라면서 “어젯밤(토론회가 있었던 25일)은 그 사실을 바꾸지 않았고 이것이 (대선이 있는) 11월에 많은 것이 위태로운 이유”라고 했다. 1993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재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X에 “토론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면서도 “내가 아는 것은 사실과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은 지난 3년 동안 바이든이 견고한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을 안정시키고 기록적인 수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성공적인 노력을 시작하며 트럼프가 남긴 수렁에서 우리를 구했다”면서 “이것이 11월에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여전히 바이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 NBC는 “오바마와 클린턴의 발언은 새로운 전술로 토론이 재앙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대중에게는 토론에 집중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토론은 유권자에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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