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향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가족 모습. /AFP 연합뉴스

27일 열린 미국 대선 첫 TV토론회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0일 가족들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대통령 별장)로 향한 가운데, 가족들은 여전히 대선 레이스에서 바이든이 남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현지 언론에서 바이든이 자진사퇴를 하기 위해서는 질 바이든 여사 등 가족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가족들은 ‘사퇴 반대’ 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NYT는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은 토론회가 비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바이든)에게 경주에 남아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은 그가 여전히 4년 동안 더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국가에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바이든에게 사퇴 압력을 거부할 것을 주장하는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는 바이든이 오랫동안 조언을 구해 온 아들 헌터 바이든”이라면서 “헌터는 ‘노쇠한 대통령’보다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을 잘 파악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 원한다”고 했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방법을 찾으려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을 통해 토론회 때와 다른 자신을 모습을 보여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변호해야 할지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한다. 바이든 가족 중 일부는 토론회를 준비한 바이든 측 참모진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아니타 던, 전 백악관 비서실장 론 클라인 그리고 모의 토론에서 트럼프 역할을 맡았던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밥 바우어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바이든은 “여전히 그들을 신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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