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4세인 낸시 펠로시(민주당) 전 하원의장이 30일 CNN 프로그램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다. 사진은 2023년 5월 두 사람이 만난 모습. /로이터 뉴스1

민주당 소속으로 올해 84세인 미 정계 대표적 고령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방송에서 연달아 토론회 후폭풍을 겪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진보 진영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자진사퇴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는 가운데 “후보 교체는 더 큰 혼란을 일으킨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펠로시는 30일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 “조 바이든이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면서 “다른 것(후보 교체)은 혼란(chaotic)만 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펠로시는 29일 MSNBC에 나와서도 일부 민주당 당원들이 ‘후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누가 그걸 요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펠로시는 CNN 진행자가 “투표용지에서 그(바이든)를 대체할 ‘매커니즘’이 있느냐”고 묻자 “바이든은 민주당 후보로 지명을 받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내가 바이든과 법안에 대해 논의할 때 그는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분명히 (토론회 날은) 나쁜 밤이었다”고 했다. 자신이 하원의장 시절 바이든 대통령과 법안 관련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펠로시는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정신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공정하게 이야기하자”면서 “의료 전문가 중에서는 트럼프가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와 펠로시는 오랜 앙숙 관계다. 지난 2020년 2월 국정연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청한 악수를 무시했고, 연설 직후엔 펠로시가 트럼프의 연설 원고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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