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뉴시스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머무는 중국 판다 기지에서 또 일부 관람객에 대한 ‘평생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규정을 무시한 채 반려동물을 동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측은 1일(현지시각) 공지를 통해 관람객 리모(39)씨 등 일행 4명에게 평생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리씨 등은 반려동물을 기지 안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을 알고도 가방에 숨긴 채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지 측은 “리씨 일행의 행위는 공원 입장 및 참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호 중인 판다에게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며 “다행히 판다들의 상태는 정상이다. 앞으로도 모든 판다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일로 2일부터 해당 기지에 입장하는 모든 관광객은 가방 검사를 필수로 받게 됐다. 비협조 시엔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 기지 측은 “모든 관람객이 교양 있게 참관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반려동물, 인화·폭발성 물질, 유독·유해 물품을 휴대한 채 입장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먹이 주기, 물건 던지기, 흡연도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선수핑기지는 앞서 최근 기지 내 비(非)전시 구역을 무단 촬영하고 방송한 인터넷 방송인 주모씨를 적발해 평생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주씨는 지난 4월 3일 중국 생활을 시작한 푸바오가 격리·검역에 들어간 직후부터, 인근 민박집 베란다와 주변 고지대 등에서 망원카메라를 이용한 방송을 진행해 왔다.

더불어 지난 5월 기지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까지 일으킨 관람객 3명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기지 측은 “관람객과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교양 있게 참관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린다”며 “앞으로도 센터 내 격리·검역 구역 등에서 생방송을 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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