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장을 지낸 민주당 낸시 펠로시(84) 의원이 TV 토론 참패 후 고령 논란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82) 대통령에게 대선 완주를 재고할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펠로시는 10일 MSNBC에 출연해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가 (대선 출마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번 주(9~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이후 바이든과 정치적 미래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는 민주당 주류이자 바이든의 측근으로, 지난달 27일 대선 TV 토론 후에도 바이든의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혀 왔다. 그런 펠로시가 ‘바이든이 후보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는 기조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 내 주류에서 바이든의 출마를 두고 회의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펠로시가 바이든의 대선 출마 재고를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공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단독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TV 토론 후 ‘인지능력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 회견은 사퇴론 진화와 재확산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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