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시러큐스 핸콕 국제공항 상공에서 승객 총 159명을 태운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미국 뉴욕 시러큐스 핸콕 국제공항 상공에서 승객 총 159명을 태운 항공기 두 대가 충돌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두 항공기가 실제 충돌 항로에는 있지 않았지만 두 항공기는 서로 220m(725피트) 거리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미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주 경찰 순찰차의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미 항공사의 항공기 두대가 공중에서 충돌할 뻔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11시 50분쯤경 일어났다. 공항 관제탑과 두 항공편의 조종사 간 교신 기록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 소속 항공기(5511편)는 시러큐스 핸콕 국제공항의 한 활주로에 착륙하도록 허가 받았는데, 동시간대에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5421편)가 같은 활주로에 이륙을 허가 받았다.

문제를 인지한 관제사는 아메리칸 항공편에 “착륙을 중단하고 회항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델타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725피트(약 220m) 거리를 두고 아메리칸 항공기 아래를 지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장면은 지상에 있던 경찰 순찰차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한 항공기가 하강하는 동안 다른 항공기가 이륙하는데, 두 항공기가 곧 위험할 정도로 근접했다.

다행히 두 항공편은 충돌을 피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항공은 항공기에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 등 80명이, 아메리칸 항공은 승객 75명과 승무원 4명 등 79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FAA의 초기 조사 결과, 항공 관제탑의 지시 오류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FAA는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델타 항공은 CBS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항공 당국과 협력해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사건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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