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 우지. /뉴스1

영국 공영 BBC가 K-POP의 ‘AI 작사·작곡설’을 제기하며 그룹 세븐틴을 언급한 가운데, 멤버 우지가 이를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BBC는 최근 ‘뮤비 제작, 작사까지…K팝의 AI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냈다. 이 기사에서 BBC는 “세븐틴을 비롯한 여러 유명 스타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가사를 쓴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세븐틴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으로, 세븐틴은 작년 앨범 누적 판매량 약 1600만 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멤버는 모두 13명이며, 이 중 우지가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다.

BBC는 세븐틴이 최근 발표한 곡 ‘마에스트로’를 언급하며 “뮤직비디오엔 AI로 생성한 장면이 등장하며, 가사 중에도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우지가 지난 4월 기자회견 당시 “AI를 가지고 실험해 봤다”라고 했던 발언을 인용했다. BBC는 “(우지는) ‘AI를 활용해 곡을 만드는 연습을 했다. 기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는 우지의 발언을 잘못 인용한 것이다. 우지는 실제로는 “AI 작사·작곡 당연히 해봤다. 불평을 하기보다 발맞춰 연습을 할 것이다. 단점도 찾아보고 장점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서 우리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정체성)는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뮤직비디오의 AI 생성 장면은 티저 영상에만 등장한다. 특히 뮤직비디오 본편은 멤버들이 지휘자가 돼 AI 등 신기술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진정한 창작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우지는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한다”는 짧은 반박글을 올렸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 또한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외신 매체에는 내용 정정을 위한 당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