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를 봉송하는 진의 모습. /A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파리올림픽 성화를 봉송했다.

진은 14일(현지시각) 오후 8시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 마련된 성화 봉송 센터에서 나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루브르 앞에는 성화봉송을 하는 진을 보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온 팬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서 일하고 있다는 아만다(30)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진을 포함해 BTS 모든 멤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의 성화봉송을 보기 위해 영국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다고 한다.

성화 봉송 주사로 나선 진을 기다리고 있는 관중들. /뉴스1

자매들과 함께 오전 9시30분부터 진을 기다렸다는 사라(22)도 “팬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일찍 왔다”며 “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우리 곁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특히 프랑스에 오는 건 드문 일인데 직접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팬들은 ‘석진(사랑해)’ ‘달려라 석진’ ‘파이팅’ 등 글귀가 적힌 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있기도 했다. 이들은 진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성화 봉송하는 진의 모습. /뉴스1

진은 웃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그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인근 리볼리 가로 이동해 성화를 넘겨받았다. 곧이어 다시 루브르 박물관 앞까지 약 200m를 걸어 성화를 봉송했다.

진은 성화 봉송이 끝난 뒤 소속사 하이브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내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성화 봉송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성화 봉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미 여러분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