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재클린 마소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직후 올린 글. /페이스북

미국 민주당 소속의 한 당직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다음에는 빗나가지 않길 바란다”는 글을 써 논란을 샀다가 결국 해고됐다.

1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발생한 13일 저녁 미시시피주(州) 민주당 의원 베니 톰슨의 현장 책임자 재클린 마소(61)는 페이스북에 문제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서 그는 “나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지만 다음에는 놓치지 않도록 사격 수업을 받아달라”고 했다.

이어 “착한 사람에겐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조작된 것인가” “당신(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증오 발언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 등의 발언을 덧붙여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마소의 글은 게시 1시간여 만에 삭제됐다. 그러나 캡처본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급기야 그를 해고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고, 미시시피주 공화당 측과 다른 정치인들도 톰슨 의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현장을 떠나는 모습. /AP 연합뉴스

결국 톰슨 의원 측은 마소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톰슨은 재차 글을 써 “미국 민주주의에선 정치적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 이번 사건 관련 법 집행 기관의 신속 대응에 감사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기쁘고 관련된 모든 이에게 내 생각과 기도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이 지역 출신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선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크룩스는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로부터 즉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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