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President Trump)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적었다./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유례를 찾기 힘든 거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는 수퍼팩(Super PAC·자금 모금과 지출에 제한이 없는 민간 정치 조직)에 매달 4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머스크가 7월부터 대선 직전인 10월까지 매달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하면 총액은 1억8000만 달러(약 2495억 원)에 이르게 된다.

WSJ는 머스크가 계획한 기부금의 규모는 보기 드물 정도로 거액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껏 올해 대선과 관련해 규모가 알려진 기부금 중 최고액은 5000만 달러(약 693억원)이다. 금융 재벌 가문 출신인 티머시 멜런이 트럼프 선거운동 수퍼팩에 기부한 금액이다.

머스크가 기부금을 낼 수퍼팩은 지난 6월 결성된 ‘아메리카 PAC’다. 이 단체는 머스크 외에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과 대형 석탄업체 얼라이언스 리소스 파트너스의 조 크래프트 CEO 등 미국 재계 인사들을 후원자로 두고 있다. 수백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아메리카 PAC은 올해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의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유권자 등록과 우편 투표 등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직후에는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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