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속 마크 해밀의 모습, 그가 X(옛 트위터)에 올린 트럼프 사진. /X(옛 트위터)

미국 인기 시리즈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 마크 해밀이 최근 피격으로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밀은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에 사각 거즈를 붙이고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터무니없이 큰 귀 붕대의 첫 등장”이라며 “분명 오늘 밤 (행사) 전에는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조롱성 글을 적었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약 2364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해밀의 발언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현지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해밀이 이 일을 겪었다면 “네가 이 일을 겪었다면 웅크려서 태아 자세로 울었을 것”이라며 “경호원들이 눈물과 소변의 웅덩이에서 널 데리고 나가야 했겠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밖에도 “해밀은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나약한 남자” “글 쓰면서 사람들이 박수쳐주길 기대했나?” “영화 속에선 주인공이지만 현실에서는 찌질이” 등 비판이 잇달았다.

해밀은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을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피격 사건 후 트럼프를 조롱해 질타를 받은 건 해밀뿐만이 아니다. 할리우드 유명 코미디 배우 잭 블랙과 함께 2인조 록밴드 ‘터네이셔스 디’로 활동하는 가수 겸 배우 카일 개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공연 무대에 올라 생일 케이크를 받았다. 그는 소원을 말하라는 블랙의 말에 “다음엔 트럼프를 빗맞추지 않기를”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영상을 올린 엑스 게시물에 “악마”라는 답글을 남겼다. 호주 연방 상원의원인 랠프 바벗도 “호주에는 타인의 암살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며 그를 호주에서 추방하고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랙은 멤버의 발언에 “어떤 형태로든 증오 발언을 용납하거나 정치적인 폭력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잠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개스 또한 “내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하며 끔찍한 실수였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