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코스티티니프카 마을의 주택가가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AFP 연합뉴스

러시아를 돕겠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20대 일본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 의용군으로 전투에 참여한 29세 전직 자위관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작년 11월쯤 일본을 떠나 러시아 측 의용병으로 활동했으며, 지난달 3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측이 모스크바의 일본대사관에 사망 이틀 뒤 소식을 알렸고, 일본대사관 측이 직접 신원을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참전 후 사망할 때까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은 러시아군으로 참전한 일본인 가운데 사망 소식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 측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이 몇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에 의용군으로 참여한 일본인 수에 관한 질문에 “사안의 성질상 답변을 삼가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역 및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주변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