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한 관광객이 왕실 근위 기병대 소속 말과 인증사진을 찍으려다 말에게 팔을 물렸다./유튜브

영국 런던에서 근위병이 타고 있는 기병대 말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던 관광객이 말에 물려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한 유튜브 계정에는 런던의 왕실 기병 박물관 앞에서 근무 중인 기병대 말이 관광객의 팔을 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근위병을 태운 기병대 소속 말이 박물관 앞에 서있다.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근처 벽에는 ‘말이 발로 차거나 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때 한 여성 관광객이 말 옆으로 가까이 접근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말은 이 관광객 쪽으로 고개를 돌려 팔을 물려고 했으나, 다행히 이 관광객은 몸을 피했다.

영국 런던에서 왕실 근위 기병대 말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한 관광객 팔을 물었다./유튜브

곧 또 다른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말 옆으로 접근했다. 그 순간 말은 이 여성의 팔을 물어 당겼다. 비명을 지르며 잠시 말 쪽으로 이끌려갔던 여성은 팔을 움켜쥔 채 빠져나왔다.

일행들의 부축을 받던 이 여성은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 앉았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정말 심하게 다쳤다”고 말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이후 말에게 물린 여성이 실신해 쓰러졌고, 경찰이 출동해 여성을 살폈다. 물린 여성의 현재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여러 다른 관광객들은 말 옆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결국 경찰은 관광객들이 말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현장을 통제했다.

지난 1월 영국 왕실 근위 기병대 말에게 물린 관광객./데일리메일 캡처

영국 근위 기병대 말과 사진을 찍는 일은 런던 관광의 인기 코스로 꼽히지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에는 한 관광객이 말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말에 박치기를 당해 버킹엄 궁 밖 도로까지 날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시도하던 중 말이 그의 점퍼 팔 부분을 물어 잡아당기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