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서핑 여자 준결승전에서 포착된 고래. /AF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서핑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깜짝 손님이 등장해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수면 위로 튀어 올라온 거대한 고래 한 마리다. 서핑 일정은 모두 끝났지만 이때 촬영된 사진이 외신에 보도되면서 뒤늦게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프랑스 타히티 해안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서핑 여자 준결승 경기가 펼쳐지던 중, 모든 관중의 시선이 바다로 쏠린 가운데 거대한 몸집의 고래 한 마리가 등장했다. 수면 위로 불쑥 솟아 오르는 고래의 모습은 중계 화면에도 선명하게 잡혔다.

당시 현장에는 브라질의 타티아나 웨스턴 웹(28)과 코스타리카의 브리사 헤네시(20)가 맞붙고 있었다. AP통신은 “두 선수가 경쟁하는 동안 고래는 둘 사이 안전한 거리에서 관중과 사진가들에게 일생일대의 순간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고래가 수면 위로 솟아 오르는 모습이 경기 중계 화면에도 잡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타히티에서 고래가 포착된 건 희귀한 일은 아니다. 타히티는 파리에서 1만61000㎞가량 떨어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섬이다. 이곳 테아후푸의 파도는 세계에서 가장 거센 파도로 알려져 서핑 애호가들이 모이는 ‘서핑의 성지’로 불리기도 한다.

특별한 건 7월에서 11월 사이 고래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래들이 짝짓기와 출산을 위해 수온이 따뜻한 타히티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고래 무리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것이 지역 인기 관광 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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