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김예지(31·임실군청). /뉴스1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24 파리올림픽을 빛낸 스타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각) 이번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 중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톱(TOP)5′를 선정해 소개했다. 그중 한 명으로 김예지를 언급하며 “올림픽에 처음 나온 선수에게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우라’가 있었다”며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김예지의 ‘SF 암살자 스타일’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농구 금메달 스테판 커리(미국), 육상 200m 금메달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 체조 동메달 스티븐 네도로시크(미국), 역도 금메달 뤄스팡(중국)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세계적인 농구 스타인 커리는 세르비아와 맞붙은 4강전 당시 17점 차로 끌려가던 팀을 역전시키고, 프랑스와 격돌한 결승전에서 큰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당시 경기 영상이 공유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김예지는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아무런 동요 없이 무심히 총을 내려놨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 /X(옛 트위터)

이 장면을 두고 네티즌들은 “그저 할 일을 다 마친 영화 속 킬러 같다”며 환호했다. 여기에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사격 세계 챔피언이 액션 영화에도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주요 외신도 일제히 김예지의 폭발적인 인기를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예지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군대의 최정예 저격수 같아 보인다”며 “액션 영화에 나오는 로봇 암살자나 미래에서 온 킬러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CNN 방송도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사람.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예지의 모자와 안경은 사격 경기장에서는 단지 기능적인 장신구일 뿐이지만, 스트리트 패션에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며 “사격용 안경은 선수들이 목표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 안경이지만 공상과학 영화에 나온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 최고의 ‘쿨한’ 사수 김예지가 올림픽 스타가 됐다”며 “사격 실력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쿨한 행동으로 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남성 패션잡지 GQ도 “개막식의 아방가르드 광대 복장이 아니라 사격 선수의 사이보그적인 유니폼이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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