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올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평균은 전장보다 96.70포인트(0.24%) 오른 4만659.76,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 나스닥지수는 37.22포인트(0.21%) 오른 1만7631.72에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만 놓고 보면 7거래일 연속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주간 기준 상승률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5.29% 올라 2023년 11월 3일로 끝난 일주일(6.61%)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살아난 매수 심리의 배경엔 미국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부담 없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로 진입할 여력을 만들었다.

UBS의 마크 하펠 글로벌 자산관리 투자 총괄은 “이번 주 발표된 지표들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적절히 균형을 이뤘다”며 “이는 침체가 임박했다거나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오른 물가가 잘 떠어지지 않는 현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금리인하 여력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확정치 66.4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66.7보다 개선된 수치다. 기업 실적도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93%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중 78%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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