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 2편에서 주인공 해리슨 포드가 썼던 모자가 경매에서 8억원대에 팔렸다.
17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영화에서 고고학자인 존스 박사(해리슨 포드)가 동료들과 함께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뗏목으로 뛰어내릴 때 쓰고 나온 모자가 63만 달러(약 8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장면에서 존스 박사는 나이트클럽 가수 윌헬리나 윌리 스콧(케이트 캡쇼), 12살의 쇼트 라운드(키 호이 콴)와 함께 중국 범죄 조직의 손아귀에서 탈출한다. 조종사가 비행을 방해하자, 세 사람은 뗏목을 이용해 비행기에서 떨어진 후 산비탈 아래로 미끄러진다.
모자는 해리슨 포드의 스턴트 더블(대역)을 맡았던 딘 페란디니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작년 페란디니가 숨지면서 경매에 나왔다.
이 모자는 ‘인디아나 존스’ 1편(한국 개봉 명 ‘레이더스’)에 나온 모자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모자의 크라운 부분이 더 가늘어진 것이 특징이다. 런던의 허버트 존슨 모자 회사가 제작한 이 모자는 토끼 펠트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 금색으로 이니셜 ‘IJ’가 새겨져 있다.
2021년 경매에서도 ‘인디아나 존스’ 2편에 나온 다른 모자가 팔렸다. 당시 30만 달러(약 4억원)에 낙찰됐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와 ‘해리포터’ 등에서 사용된 다른 소품들도 판매됐다.
1983년 개봉한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에서 제국군 스카우트 트루퍼가 착용한 헬멧은 31만5000달러(약 4억2600만원)에 팔렸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사용한 마법 지팡이는 5만3550달러(약 7200만원)에 낙찰됐다. 또 2012년 영화 ‘007 스카이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입었던 수트는 3만5000달러(약 47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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