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질 바이든 여사.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9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점령한 빛깔은 파랑이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공화당 인사들은 보통 붉은 넥타이를 맨다. 미국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을 대표하는 색이 각각 파랑과 빨강으로 표현된다. 이유가 뭘까.

컬러 TV 보급이 늘던 1976년 NBC가 주요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색상 지도’를 활용한 선거 방송을 진행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엔 지금과는 반대로 민주당을 빨강, 공화당을 파랑으로 표시했다. 이는 영국에서 진보 성향인 노동당이 빨강, 보수당은 파랑으로 표현하는 관행을 따랐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방송사별로 사용하는 색상이 통일되지는 않았다. ABC는 공화당에 노랑, 민주당에 파랑을 사용했고 CBS는 민주당은 파랑, 공화당은 빨강으로 표시했다.

색상이 통일된 것은 2000년 미 대선 때부터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민주당의 앨 고어가 맞붙은 선거에서 방송사들은 민주당을 파랑, 공화당을 빨강으로 우연히 통일해서 표시했다. 혼란이 줄었다는 좋은 평가가 많았고 이후 ‘민주당=파랑’ ‘공화당=빨강’의 공식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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