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 그의 출마 여부에 일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디지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일본 전 환경상이 내달 27일 선출될 집권 자민당 차기 총재 선호도에서 1위에 올랐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8세 이상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의원 11명 중 적합한 인물 한 명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23%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선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앞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달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15%의 지지를 얻어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이어 2위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바뀌어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위를 차지했다. 선호도는 18%로 전달 대비 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3위부터는 7위까지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1%),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8%), 고노 다로 디지털상(7%),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6%),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2%)이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세대별로 봤을 때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39세 미만·40대·50대·60대 이상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응답자를 자민당 지지층으로 좁힌 경우 그 인기는 더 높았는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선택한 답변은 전달보다 14%포인트 오른 32%였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14%에 머물렀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정파층에서도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위(20%)였다.

자민당은 국회의원과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선발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현재 제1당이 자민당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사실상 총리 선거가 된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펀쿨섹좌(座)’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 기후 변화 문제를 언급하며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얻은 별명이다.

그는 40대 초반의 나이로 출마 후보자 중 가장 어리다. 또 ‘비자금 스캔들’ 온상으로 지목된 파벌에 몸담지 않아 세대교체와 참신함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환경상 외에는 각료나 자민당 주요 간부로 일한 경험이 없어 사실상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를 맡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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