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키르얏트 슈모나에서 레바논의 로켓 공격을 받아 무너진 건물의 지붕이 파손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계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무력으로 충돌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여러 지역을 겨냥한 320발 이상의 로켓과 다수의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군사기지 11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지난달 30일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최고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성 대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과 병영을 비롯해 추후 공개할 특수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 측이 공중에서 공격을 주고받는 교전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앞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선제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힌 후인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바라본 이스라엘 국경의 레바논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아랍어 메시지를 통해서 레바논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고 알리면서 긴장은 급격히 고조됐다. 경고 직후 이스라엘 북부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도 일시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내각을 소집할 예정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향후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요격한 헤즈볼라 무인항공기 모습. 이스라엘군은 25일 새벽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대규모' 공격 준비를 감지하고 레바논에서 선제공격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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