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인조 아이돌 그룹 'NEO 아라 모드'의 멤버인 키타무라 마이카가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X(옛 트위터)

일본의 신인 아이돌 그룹 ‘NEO 아라 모드’의 멤버인 키타무라 마이카가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남성을 구조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키타무라는 의사 면허를 보유해 현역 의사로도 일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후지TV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타무라는 지난 22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환자를) 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긴급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사람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남성을 도운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X를 통해 확산됐는데, 이 여성은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키타무라였다. 40초 정도의 짧은 영상에서 한 중년 남성이 역 한가운데 쓰러져있고, 트레이닝복 차림의 키타무라가 곁에 앉아 응급조치를 했다. 키타무라는 남성의 맥박을 확인하며 “머리를 부딪쳤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구급차를 불러 달라 요청했다. 이 영상은 2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키타무라는 후지TV를 통해 당시 연습을 마친 후 편한 복장으로 귀가하던 중 도쿄역 내에서 인파가 몰려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키타무라는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자마자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의식을 확인했을 때 맥박이 뛰고 있었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며 “제가 의사인 것을 밝히고 제 말을 이해했다면 손을 강하게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침착하고 냉철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놀랍고 멋지다” “의료 종사자라도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순간 당황할 수 있는데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는 것은 상당히 용기 있는 행위” “의사로서도 아이돌로서도 존경스럽다” “의료 지식이 없더라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O 아라 모드’는 지난 6월 데뷔한 4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키타무라와 후지이 아이미·와다 히나타·스즈카와 유우나가 활동 중이다. 키타무라는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3년째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의사와 아이돌 둘 다 하고 싶다고 쭉 고민해왔고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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