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경찰을 이끄는 에드워드 카반 청장이 12일 사임했다. /AP 연합뉴스

강한 공권력을 상징하는 미국 뉴욕경찰(NYPD) 3만6000여명을 이끄는 에드워드 카반 경찰청장이 12일 전격 사임했다. 카반 청장은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바 있다.

이날 카반은 경찰청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NYPD는 뉴욕시를 보호하고 봉사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이 도시와 경찰국을 위해 내가 경찰청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을 한 이유”라고 밝혔다. 카반은 지난해 7월 경찰청장 자리에 올랐다. 카반의 자리는 임시로 전직 FBI 대테러 담당관인 토마스 돈론이 맡는다. 사표를 수리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현 시점에서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지난 5일 FBI는 카반 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미 NBC는 카반이 뉴욕 경찰의 나이트클럽 단속에 대한 연방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임한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직 경찰인 카반의 쌍둥이 형제가 유흥 산업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YPD 청장과 관계를 이용했는지 의문이 남아 있다”고 했다. 카반의 쌍둥이 형제의 휴대전화와 여러 명의 뉴욕경찰의 휴대전화도 압수됐다. 카반 청장의 변호인 측은 “검찰로부터 카반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카반은 NYPD 최초의 히스패닉계 경찰청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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