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스라엘 카이사레아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을 향해 드론이 발사된 가운데, 보안군이 인근 지역 도로를 확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난 16일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가 사망한 가운데, 하마스와 함께 ‘저항의 축’을 이루는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로 추정되는 세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1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텔아비브 북쪽 해안도시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사저를 표적으로 해, 레바논으로부터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른 아침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세 대가 날아왔으며, 이 중 1대는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드론 공격 당시 네타냐후와 그의 부인 사라는 집에 없었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사저가 있는 카이사레아는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알자지라는 “이 지역에는 사업가와 정치인이 다수 거주하며, 군사기지와 정유공장 등 많은 권력과 전략적 자산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네타냐후 자택을 공격한 드론 외에도 레바논에서 다른 두 대의 드론이 더 발사됐다. 이들은 모두 방공망에 격추됐으며, 공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텔아비브와 하이파 등 지역에서 사이렌이 울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보복한다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지난달 암살했고, 후임으로 지명된 하심 사피에딘도 지난달 말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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